“학교도 안전지대 아니다” 수도권 ‘원격수업’ 전격 전환_베토 오토바이 부품 모기미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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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내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학 중인 학교도 있고 이미 개학한 곳도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넘어선 전국적 코로나19 확산으로 학부모들은 불안했습니다. 학교에 보내도 되는 것인지, 학교에서 집단 발병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교육부는 오늘 전격적으로 수도권 학교 '원격수업'을 결정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고3 제외), 특수학교는 등교수업을 하지 않고 원격 수업을 실시합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에 따라 전교생의 1/3 ~ 2/3만 등교를 유지하면서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이 조처가 강화된 겁니다.

이번 '수도권 원격수업 전환'은 내일(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적용하고 기한 연장 여부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해 추후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3단계 격상'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 거리두기 격상 여부와 당연히 연계해 결정합니다.

■ 고3은 원격수업에서 '제외' 등교 수업 실시...유은혜 부총리 "12월 3일 수능 위해 확산 차단이 급선무"

이번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실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제외됐습니다. 등교수업을 하는 겁니다. 고3이 원격수업에서 제외된 것은 진로와 진학 준비에 일정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고3 수험생들은 힘들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2단계'에선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집합금지가 시행 중입니다. 학원에 직접 나가서 수업을 받지도 못하는 상황이죠. 300인 미만 학원에서도 집합제한 조처가 시행 중입니다.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모두 출입명부 유지, 마스크 착용, 1~2m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수도권 원격수업 전환이 발표된 오늘이 수능 D-100일입니다. 수능 예정일은 12월 3일입니다. 오늘 교육부와 수도권 시도교육감 브리핑에서도 수능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수능을 예정대로 치르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12월 3일 예정된 수능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의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고 안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능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 당국이 수능 연기나 변동 없이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겁니다.

■ 학교, 코로나19에 안전지대 아닌 이유는? 3단계 조처를 앞당겨 시행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고 3단계 격상 여부는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3단계가 시행되면 필수적인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모임과 집회, 다중이용시설이 운영이 금지됩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고 경제활동에도 큰 차질을 빚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입니다.

3단계가 적용되면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교를 해야 합니다. 교육당국이 수도권 학교에 고3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도입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본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현재 2단계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조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3단계 때 적용하는 학교 방역 대책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어제를 기준으로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천 8백여 곳입니다. 지난 5월 말 순차적 등교가 추진된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48곳, 경기는 422곳, 인천은 167곳으로, 수도권이 총 40%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약 2주 동안 수도권에서만 2백 명 가까운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됐습니다. 학교에서 나름대로 방역을 시행해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며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교육당국, 돌봄 공백 최소화에 노력... 지원 강화, 급식 제공

교육당국은 원격수업 기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학교 여건을 감안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교실을 운영합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돌봄교실 1곳당 학생을 10명 내외로 분산 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밀집도를 낮춘다는 얘깁니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점심을 급식으로 제공해 학부모의 부담을 낮출 예정입니다.

유치원의 경우는 방과후 과정을 신청한 원생뿐 아니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도 놀이와 쉬기 중심의 돌봄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유치원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유아학비와 유치원 방과후 과정비는 정상 지원합니다.

수도권 외 지역의 학교는 등교와 원격 수업을 함께 실시합니다. 단, 학생 수를 전체의 2/3 이하로 유지합니다. 또 등교 시 학생 상태를 확인하고 1일 2회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위생수칙 준수 교육을 철저히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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