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화된 자동판매기; 하숙촌 주변의 동전 세탁기 와 음료수 책 파는 자동판매기 미니자동판매기 #자판기
이규원 앵커 :
이 같은 시간제 사원고용 뿐 아니라 무인 자동판매기 역시 유통업계의 인력난을 더는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자판기의 대수도 크게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용도와 기능도 다양해져 가고 있습니다.
장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경수 기자 :
지난 77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됐던 자동판매기는 이처럼 대학교 주변의 하숙촌에 동전 세탁체인점까지 선보이고 있어 본격적으로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케 해 주고 있습니다.
김선희 (대학생) :
방학 때는 집에서 세탁을 했거든요.
그런데 개강을 하니까 공부를 해야되잖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 오면 시간도 절약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편해요.
그래서 여기를 자주 찾아요.
장경수 기자 :
자동판매기 취급품목은 책 등 10여가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용도와 기능이 다양화 되면서 최근에는 5인 안팎의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대에 20만원 정도 나가는 미니 자판기까지 나와 해마다 40%에서 5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자동판매기의 보급대수는 지난 90년에 10만대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만대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22여만 대에 다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자동판매기의 보급대수가 급증함에 따라 문제점도 많습니다.
자동판매기 가운데 80%이상이 행정당국에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의무사항을 어기고 소유자나 운영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어놓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동전을 삼키는 경우 돌려받을 수 없는 등 이용자들이 입는 피해를 보상 받을 길이 막혀있는 상태입니다.